올해 초 앞산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을 리모델링해, 사회적
문화기업으로 출발하는 ㈜꿈꾸는 씨어터가 19일 정식 개관과 함께
퓨전 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딸 신랑찾기’을 선보인다. 다음달 19일까지 한달 동안이다. 꿈꾸는 시어터는 전 객석이 원형으로 배치돼,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참 괜찮은 극장이다.
이 마당놀이는 연극, 방송댄스, 무용 등이 함께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신나는 춤과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배우들의 깨알같은 유머는 덤이다. 신명나는 북소리는 몸을 절로 들썩이게 한다. 스토리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났다. 극 중 최진사는 셋째 딸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천하제일 풍류대회’를 열어,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있는 재주꾼들을 불러모은다. 하지만 셋째 딸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이유는 상사병. 그 주인공은 양반이 아닌 장돌뱅이 남사당패의 한 사내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전국을 유랑하던 이 사내를 어떻게 찾았을까?
올해 대구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에 빛나는 추지숙이 이 마당극의 방향을 잡아나가고, 김지영이 극본을 썼다. 지역 배우인 조창희·김언중·강성훈·박재연·김필범·김민정·홍성화·유재선·김경민·김지영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임강훈 예술감독은 “마당놀이는 고전적이라는 젊은층의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천하제일 포스팅 대회’이벤트도 함께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하제일 포스팅 대회’(www.kkumter.co.kr)에서 입상한 사람들에게는 화장품 세트, 더치커피 세트 등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1600-8325.